Sound-marking은 공동체에 속한 사람들이 특히 존중하고 주의를 기울였던 특징 소리를 뜻하는 *표식음(soundmarks)이란 용어를 차용한 주제이다. 사운드마크는 랜드마크처럼 고정된 상징적 소리를 의미하지만, Sound-marking에선 사물이 소리로서 일시적으로 점유하는 소리 공간을 표시하는 행위를 의미한다.
워크숍은 여러 참여자와 경험을 공유하며 작은 공동체를 형성하는 시간이다. 참여자는 이번 사운드 워크에서 SEOM:이 길에서 발견한 사물로 만든 사운드 스케이프와 레코더로 증폭해 듣는 거리의 소리로 서촌의 사물을 낯설게 경험한다.
참여자는 보안여관에서 수성동계곡까지 SEOM:과 함께 걸으며 서촌 골목을 채우는 사물의 소리를 레코더로 선명히 증폭하여 듣는다. 수성동 계곡에서 보안여관으로 돌아가는 길에선 침묵하고 있던 사물을 관찰한다. 그리고 관찰한 사물의 소리를 상상하고 그 소리를 지도에 의성어로 묘사하여 기록한다. 돌아온 보안여관에선 참여자는 촬영한 사물의 사진과함께 기록한 소리를 다른 참여자들과 공유하고 사물에대한 서로 다른 감각을 공유하고 소리에 집중했던 감상을 나누며 워크숍을 마무리한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