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 트랙은 10여 년 전 이 장소에서 실현되었고 현재까지 그 결과가 남아 있는 < 오프닝 프로젝트 >를 다시 떠올려본다. 이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미술관 1층 야외 뒤쪽 담벼락을 허문 공간이다.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와 이를 수행한 이들의 이름을 적은 캡션도 없이 본래 그리 생긴 듯 비어 있어, 관객은 이 공간이 예술 프로젝트의 결과란 것을 알기 힘들다. < 오프닝 프로젝트 >는 2012년 아르코미술관의 ‘퍼블릭아트 오픈콜 오디션’을 통해 모집된 미술, 기획, 건축, 조경을 전공한 5명의 팀원(구보배, 김지연, 김소철, 이철호, 정재연)이 기획한 프로젝트이다. 프로젝트의 목표는 미술관 후면 중앙의 높이 약 2.7m, 길이 약 8m의 담벼락을 해체하는 것이었다.